디링크 dir-825 B1 공유기를 IPTV 시청용 공유기로 사용해 보자


 

2016.9.29.(목) 드디어 이사를 했다. 4년만에 제자리로 돌아온 것이다. 남들은 무언가 발전하는데 항상 무언가를 반복하는 느낌이다. 어쨌든 이사를 하고나서 짐정리를 하나씩 했고, 컴퓨터를 설치해야만 했다. 그리고 인터넷에 접속하기 위해서 인터넷 서비스도 가입해야한다.

지난 5년간 LG U+ 인터넷을 사용하고 있었다. 100M 속도에 한달 요금은 18,400원. 인터넷 단일 서비스만으로 2만원 가까운 돈을 지출하고 있었지만 집에서 취미로 운영하는 서버와 공유기 설정이 LG 서비스에 맞게 설정되어 있어서 귀찮게 바꿀 생각은 하지 않고 있었다. 특히 화질은 좀 떨어지지만 아날로그케이블 방송이 무료(?)로 잡혔기 때문에 별 불편함이 없었다.

이사한 이후는 다른 방법을 생각해야만 했다. 인터넷과 방송을 시청하기 위하여 적당한 서비스업체를 선정해야 했는데 가격이 만만치 않았다. 제일 저렴한 해결책은 케이블방송의 100M 인터넷과 방송으로 2016년 10월 서울 현재 한달에 약 16,000원이었지만 인터넷 검색결과 케이블방송의 인터넷 속도가 만족스럽지 못하다는 평이 많았다.  5년간 충성스럽게 써온 화질이 좋다고 소문난 U+는 대략 35,000원을 요구했다. 그래서 어쩔수 없이 휴대전화 가족할인이 되는 SKT B+ IPTV 와 인터넷을 신청하게 되었다. 인터넷은 기가인터넷이라 구라를 풀고 있는 500M 서비스를 신청해서 약 월18,050원으로 해결되었다. 어쨌든 300원 정도 절약되면서 디지털화질의 IPTV까지 보게된 것으로 만족하기로 했다.

500M 인터넷을 선택한 이유는 조금이라도 빠른 무선환경과 원활한 IPTV 시청 때문이었다. SKT IPTV에 관해서 나쁜평이 많았기에 속도가 조금 빠른 인터넷을 쓰면 화질이 그나마 나을 것이라 생각했다.

무선인터넷을 위한 공유기는 기존에 쓰고 있는 디링크 dir-825를 사용하려고 마음먹고 있었는데 설치기사님이 이것저것 테스트 해보시더니 오래된 공유기라 IPTV가 설정이 안된다고 하시면서 애플TV 비슷하게 생긴 유선모뎀인지 공유기인지 모를 괴랄한 물건을 설치하고 거기에 dir-825를 연결시켰다.

결국 우리집 인터넷과 IPTV는 다음과 같은 구조로 되었다.

500M 인터넷 선 ---- 괴랄한 유선공유기 ---- IPTV 셋톱박스 ---- TV

                                                        └- dir-825 ---- hp마이크로서버, 무선프린터, 맥미니, 휴대폰

그렇다. 나는 여지껏 서버를 100M 랜에 무선으로 연결해서 운영하는 괴랄한 짓을 하고 있었다. 물론 접속자가 거의 없기에 나의 기준으론 전혀 불편하지 않았다. 설치기사님은 친절하게도 괴랄한 유선공유기에 유선연결하면 500M 정도 나올거고 dir-825에 유선연결하면 100M 정도 속도 나올꺼라고 말씀하시고 모든 서비스가 잘된다는 사인을 받아내시곤 의기양양하게 돌아가셨다.

위 구성의 치명적 단점은 인터넷에서 내 웹서버로 접속할 수 없다는 점이다. 괴랄한 유선공유기와 dir-825에 온갖 삽질을 해보았지만 인터넷에 웹서버를 띄울 수 없었다. (물론 설정방법이 잘못되어 있을 가능성은 있다.) 그래서 생각한 손쉬운 대안은 괴랄한 유선공유기 자리에 IPTV를 지원하는 최신 유무선 공유기를 다는 것이었다.

잘 부릴 능력도 없으면서 눈에 들어온 공유기는 ASUS RT-AC68P 이지만 가격이 20만원대! 직구를 한다면 좀 싸지겠지만 절대적인 가격이 부담스럽고 54M 무선랜 환경에서 당장 제 성능을 발휘하지 못할 듯해서 곧 포기했다.

최고의 방법은 지금있는 dir-825로 괴랄한 유선공유기를 대체하는 것이지만 검색내용은 dir-825는 IPTV를 지원하지 않는다는 얘기 뿐이었다.

나는 구글신께 기도했고 구글신의 응답은 안개속의 실루엣만 보여주었다. 이제 믿음으로 다시 삽을 들 시간이다. 아래 내용은 정답이 아니다. 다만 내 삽질의 기록일 뿐이다.

■ dir-825의 펌웨어를 2.10WW로 업그레이드 한다.

dir-825 ver B1의 초기 펌웨어는 2.00ss 로 친절하게도 한국어지원이 되지만 너무 오래된 하드웨어이고 개발사도 지원을 중단한 상태지만 dir-825 B1의 성능을 개선시켜주는 펌웨어들을 해외 양덕들이 꾸준히 개발해 주었다. 다음은 dir-825 펌웨어 업그레이드 방법이다.

<출처 : dir825(B타입) 공유기 2.10 firmware upgrade 방법>

1. 먼저 기존 셋팅값 저장

  - [도구] - [시스템] - [설정값 저장]

2. 펌웨어를 순차적으로 업그레이드 한다.

  - [도구] - [펌웨어] - [파일선택] - [업로드]

   ① DIR825B1_FW201SS09(KR).bin

   ② DIR825B1_FW202SSB15beta03.bin

   ③ DIR825B1_FW206EUB04.bin

   ④ DIR825B1_FW209WWB04beta01.bin

   ⑤ DIR825B1_FW210WWB01.bin

 ※ FW2.06버전으로 업그레이드 하게 되면 한글에서 영문으로 바뀌는데 화면에 글씨가 하나도 안보이게 되니 업그레이드 전 미리 영문으로 설정화면을 바꾸자.

 ※ 설정해둔 비밀번호가 초기화 되면서 기본 비밀번호를 넣으면 로그인에 실패하게 된다. 그냥 공란으로 만들고 로그인 버튼을 눌러 셋업화면으로 들어간다.

3. FW2.10까지 업그레이드 후 저장해 둔 셋팅 값을 불러온다,

  - [TOOLS] - [SYSTEM] - "Load Settings From Local Hard Drive" [파일선택] → [Restore Configuration from File] 

여기까지 진행하면 토렌트 속도가 빨라지고 인터넷이 끊김이 없어진다고 한다. 하지만 나에겐 이 문제가 아니라 IPTV 인터넷을 인식시키는 것이다.

dir-825 B1 멀티캐스트 스트림을 활성화 시키자

처음엔 dir-825 설정화면에서 [set up] - [INTERNET] - [manual setup] 에 들어가 괴랄한 유선공유기의 MAC 어드레스 주소와 동일하게 MAC 어드레스 주소를 설정해 주었다. 그리고 [ADVANCED] - [ADVANCED NETWORK] 에서 Enable IPv4 Multicast Streams 를 활성화 시켜주었다. 그러자 VOD 다시보기 서비스는 볼수 있었지만 실시간 방송은 방송신호를 잡을 수 없었다. 그러나 다시 원래의 dir-825 MAC 어드레스로 바꾸어 주니 놀랍게도 그리 잡히지 않는 방송신호가 잡혔다!

이 방법을 통해서 dir-825 공유기가 IPTV 신호를 잡을 수 있게 되자 당연히 기존 설정대로 인터넷에서 나의 웹서버에 접속할 수 있게 되었다.

완벽히 예전 환경으로 돌아가고 IPTV만 추가된 것이다.

 500M 인터넷 선 ---- dir-825 ---- IPTV 셋톱박스, hp마이크로서버, 무선프린터, 맥미니, 휴대폰

※ 문제점 : 채널을 변경할 때 약간 늦게 반응하는 문제가 생겼다. 오래된 공유기의 한계 때문일지도 모른다. dir-825 를 다나와에서 중고로 구입하고 6년 정도 큰 문제없이 사용해 왔는데 어쨌든 내가 구현하려는 기능은 현재 다 구현되고 있으므로 이쯤에서 타협하려고 한다. 더 빠른 최신 공유기를 설치한다고 하더라도 클라이언트들의 속도가 54M 정도되니 이정도도 충분하다고 본다.

※ dir-825 멀티캐스트 설정으로 인터넷 검색시 IPTV 설정 관련 내용이 쉽게 검색된다. 애시당초 이렇게 검색했으면 쉽게  해결했을 것 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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